바이오기업들이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내면서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
네이처셀 주가는 일본에서 치매치료제 시술허가 소식이 알려지며 전날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출시 실패 충격에서 벗어났고 신라젠과 파미셀, 제넥신도 신약 출시의 기대가 높아졌다.
20일 네이처셀 주가는 0.23%(100원) 오른 4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처셀 주가는 이날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네이처셀에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임상시험 계획 및 결과를 심의한 결과 조건부 품목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결론을 통지했다.
이 때문에 네이처셀 주가는 19일 장일 열리자마자 하한가로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네이처셀 주가는 20일에도 장초반 19.84%가 떨어진 3만4950원까지 밀리며 3만5천 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고 오후 들어 11.93%까지 오른 4만8800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다시 하락하기 시작해 결국 0.23% 상승으로 마감했다.
네이처셀의 주가 반등은 해외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셀은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쓰도록 개발한 줄기세포를 일본 후쿠오카트리니티클리닉에서 환자에게 시술할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코스피에 상장된 파미셀 주가는 이날도 18.14%(1950원) 급등한 1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8.13% 오른 데 이어 이틀연속 급등이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파미셀은 간경변증 줄기세포 치료제 ‘셀그램-리버’ 출시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네이처셀이 조인트스템 출시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줄기세포업종 주도기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스테믹스 주가도 8.35%(690원) 오른 8950원에 장을 마쳤다.
프로스테믹스는 세포가 분비하는 세포간 신호전달물질 ‘나노베지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줄기세포기업인데 최근 암 줄기세포를 겨냥한 표적항암제 개발 성과를 조만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른 줄기세포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소폭 올랐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1.48%(550원) 오른 3만7650원에 장을 마쳤고 메디포스트 주가는 1.43%(2100원) 뛴 14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티슈진 주가는 0.40%(200원) 상승한 49850원에, 테고사이언스 주가는 0.26%(300원) 오른 114900원에 장을 끝냈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0.22%(200원) 내린 89900원에 장을 마쳤다.
항암제 개발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신라젠 주가는 2.10%(2500원) 오른 121500원에 장을 마쳤다.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중국 임상3상 시험기관이 총 26곳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내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은 4월말 시작한다.
중국 임상은 신라젠이 주도하며 중국 파트너사 리스팜이 대행한다. 리스팜은 중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제넥신 주가도 6.79%(6800원) 오른 10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제넥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의 임상시험이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제넥신은 미국관계사 네오이뮨텍과 하이루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다른 항암제 개발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3.26%(7600원) 오른 24만600원에 장을 마쳤고 코미팜 주가는 2.53%(1천 원) 상승한 4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2.86%(1350원) 뛴 4만8500원에, CMG제약 주가는 3.33%(240원) 상승한 7450원에, 알파홀딩스 주가는 0.93%(200원) 오른 2만1750원에 장을 마쳤다.
녹십자셀 주가는 2.24%(1300원) 오른 5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녹십자랩셀 주가는 5.45%(3200원) 오른 6만1900원에 장을 끝냈다.
반면 앱클론 주가는 0.30%(200원) 내린 6만5800원에, 캔서롭 주가는 1.37%(900원) 하락한 6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보톡스 기업들의 주가도 올랐다.
메디톡스 주가는 10.71%(68600원) 급등한 70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디톡스 주가는 보톡스 글로벌 시장 확대 기대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휴젤 주가는 3.51%(2만 원) 오른 59만 원에 장을 마쳤다.
엔지켐생명과학,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뉴프라이드 주가도 올랐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2.62%(2900원) 오른 11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는 0.36%(50원) 오른 1만3950원에, 뉴프라이드 주가는 0.27%(10원) 오른 3670원에 장을 끝냈다. 텔콘 주가는 전날과 같은 1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동구바이오제약 주가는 1.03%(450원) 내린 4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처셀 쇼크를 계기로 바이오주식 열풍에서 옥석 가리기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