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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이재용 사업' 사물인터넷 전담 조직 신설되나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2-08 16: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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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곧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실적이 부진했던 IT모바일(IM) 부문은 축소가 예상되고 가전(CE)과 부품(DS)부문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한 조직이 신설될지 주목된다.

◆ IM부문 ‘조직 다이어트’에 방점 둘 듯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9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과 4일 각각 사장단과 주요 임원 인사를 끝내 조직개편만 남겨둔 상태다.

  삼성전자의 '이재용 사업' 사물인터넷 전담 조직 신설되나  
▲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
이번 조직개편의 최대 관심사는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다. 스마트폰 호황기를 거치면서 IM부문이 비대해졌기에 조직 슬림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IM부문은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미디어솔루션센터(MSC)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IM부문 인력의 80%가 소속돼 있는 무선사업부는 인력 감축의 폭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 결과 무선사업부 사장이 7명에서 3명으로 줄었고 임원 승진자도 대폭 감소했다”며 “조직 효율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통폐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사업을 담당하던 미디어솔루션센터도 조직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솔루션센터를 맡던 홍원표 사장이 글로벌마케팅전략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직의 수장이 부사장급 이하로 격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관련 인력은 미국 등 해외조직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머지 인력은 전사조직인 소프트웨어센터로 재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물인터넷’ 사업조직 생길까

또 다른 관심사는 삼성전자 내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이 생길지 여부다.

사물인터넷은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나 서비스를 일컫는 용어로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이을 미래사업으로 사물인터넷을 지목하고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사물인터넷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체인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을 구성하기로 했다. 인텔과 델, 브로드컴 등 글로벌 주요업체들이 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억 달러 정도를 들여 미국의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물인터넷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재용 사업' 사물인터넷 전담 조직 신설되나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은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해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과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통신기업으로 사물인터넷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사업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 전담조직이 없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월 IM부문의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500명을 가전 등 다른 사업부로 보내 사업부 사이의 장벽을 없애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역부족이다.

◆ 가전은 일부 개편, 부품은 유지 전망

소비자가전(CE)부문의 경우 의료기기사업부를 어떻게 처리할지 가장 큰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의료기기사업을 ‘5대 신수종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하지만 예상했던 시너지를 내지 못한 채 실적이 계속 악화하자 최근 철수설까지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소문은 허위”라며 “의료기기사업부를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에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해 실적 선방의 1등 공신인 부품부문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 뒤 열릴 ‘2014 하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도 관심이 모인다.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내년도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회의로 이번에 새로 바뀐 사장과 해외법인장 등 국내외 주요임원 500여 명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는 오는 17~18일 이틀 동안 경기도 수원과 기흥사업장에서 열린다.

업계는 모바일 사업의 위기탈출 방안이 이번 회의의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엔저 장기화에 따른 대책 마련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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