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유럽 판매를 허가받았다.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 판매를 허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유럽 판매 승인받아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허쥬마는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고 있는 유방암, 위암 치료 바이오의약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은 현재 연간 매출이 8조 원에 이르고 유럽지역 매출은 2조5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유럽 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허쥬마의 승인을 권고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여 조기유방암과 전이성유방암, 전이성위암 등 허쥬마의 전체 적응증을 놓고 판매를 허가했다.

셀트리온은 이번에 유럽 판매를 허가받으면서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 28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유럽 모두 31개국에서 별도의 허가 절차 없이 허쥬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허쥬마 판매를 허가받아 제품군이 늘어나게 됐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3개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널 제품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25조 원에 이르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판매 호조로 허쥬마에 대한 유럽 현지 의료진의 기대도 높은 상황”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에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