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료방송시장 업황이 좋아지고 있고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유료방송시장의 업황이 바닥을 찍고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CJ헬로에 긍정적”이라며 “게다가 유료방송시장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지면 CJ헬로가 보유한 케이블 가입자의 가치가 다시 평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헬로 기업가치 저평가", 유료방송 업황 좋아지고 매출가치도 커져

▲ 변동식 CJ헬로 대표이사.


유료방송시장의 업황은 방송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을 보면 알 수 있다. 업계의 출혈경쟁이 완화될수록 가입자 당 평균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CJ헬로는 지난해 4분기에 방송 가입자 당 평균매출이 78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문형비디오(VOD) 판매가 4분기에 성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2분기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여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알뜰폰 가입자 당 평균매출도 2만2400원을 내며 지난해 3분기보다 0.4% 증가해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유료방송시장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 질 수 있는 점도 CJ헬로에게 긍정적이다.

예정대로라면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효력이 6월에 끝난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3.33%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증권가에서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폐지되거나 50%로 상향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30.45%를 차지하고 있는 KT도 케이블TV회사 인수에 뛰어들 수 있다.

홍 연구원은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가 케이블TV회사 인수합병에 진입하면 CJ헬로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며 “CJ헬로는 방송가입자가 증가세이고 방송 가입자 당 평균매출도 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기업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