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가 사외이사 후보로 권순원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KB금융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권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는 것과 낙하산인사의 이사선임 배제, 대표이사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제외 등을 골자로 하는 정관변경안을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주주제안권을 활용해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21일 밝혔다. 
 
KB금융 노조, 사외이사 후보로 숙명여대 교수 권순원 추천

▲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노조위원장(왼쪽)이 9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 노조협의회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노조위원장은 권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이유를 놓고 “권 교수는 인사부문이 주전공인 경영전문가”라며 “강의뿐 아니라 실천가로서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노사관계를 주로 연구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전국금융산업노조 산하 연구기관인 금융경제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 11월 임시주주총회 당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박 위원장은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절차는 포장만 요란할 뿐 실제로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사외이사 예비후보 목록과 인선자문위원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고 회장이 직접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가하는 등 사외이사 후보 추천절차가 사실상 대표이사 회장의 손바닥 위에 있다”고 비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