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이 안전을 강조하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가 아직 공사중인 만큼 안전문제가 가장 중대한 문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치현, 안전 위해 롯데건설 현장경영 나서  
▲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롯데건설은 27일 김치현 사장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현장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을 포함한 롯데건설 본사 임직원 100여 명은 조를 나눠 국내 31개 현장을 방문했다.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안전 주의사항과 예방책 등을 점검하며 현장 곳곳을 둘러봤다. 또 수신호 작업 등 현장에서 안전관리 활동을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서울 중구에 있는 덕수궁 롯데캐슬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 최우선의 방침이 본사와 현장에 모두에 확립돼야 한다”며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직원들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장의 애로사항과 현장 근로자들의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 사장은 연일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취임 직후 전국 160여 곳의 주요 현장을 대부분 직접 돌아봤다.

그는 “건설은 어느 업종보다 현장이 중요하다”며 “본사와 현장의 호흡과 소통이 부족하고 서로 멀어지면 그것은 건설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도 현장을 돌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2월 취임한 뒤 5월 처음 현장의 날 행사를 열었다. 롯데건설은 매년 5월과 11월에 정기적으로 현장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또 ‘안전 점검의 날’, ‘준공지원의 날’도 만들었다. 준공지원의 날에 김 사장이 직접 준공을 앞둔 현장에 방문해 입주청소를 도왔다.

김 사장은 올해 2월 롯데건설 사장에 취임했다. 전임인 박창규 사장은 제2롯데월드 건설 과정에서 부실시공 논란과 인명사고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경질됐다.

김 사장은 취임식에서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 완공을 위해 현장 중심 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김 사장이 취임한 뒤에도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 화재가 난 데 이어 지난 4월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잇단 안전사고로 개장도 연기됐다. 개장 뒤 천장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협력사 직원이 다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또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바닥에서 발견된 금에 대해 연출된 것이라는 거짓해명을 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