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과 향수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일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과 향수사업 매출이 급성장하고 이익률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화장품, 향수 등 뷰티사업은 지난해 국내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과 향수사업 호조로 올해 실적 늘 듯

▲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48억 원, 영업이익 32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1.3% 늘어나는 것이다.

화장품 자체브랜드 '비디비치'가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 연구원은 “비디비치는 계속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서면서 화장품부문 전체 이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며 “앞으로 영업이익률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해 화장품제조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계속 적자를 내다가 2016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흡수합병됐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도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 연구원은 “올해 인터코스코리아의 성장도 기대해볼만 하다”며 “지난해 생산 시작 이후 안정화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면서 올해부터 수주확대에 주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5년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함께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세웠다. 인터코스코리아 지분 50%를 들고 있다. 

지난해 2월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통해 경기도 오산공장에서 색조화장품 생산을 시작했다.

딥디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바이레도 등 수입 향수브랜드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사업은 지난해 4분기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품과 향수부문 매출액은 2016년 2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500억 원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매출은 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132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