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대기업도 홈쇼핑을 판매채널로 활용하는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9일 “CJ오쇼핑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을 다소 적게 거뒀지만 올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소비자들이 홈쇼핑 상품을 좋게 평가하면서 대기업들도 홈쇼핑을 효과적 판매채널로 여기고 있다”고 바라봤다.
CJ오쇼핑은 올해 매출 1조2306억 원, 영업이익 172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6.2% 늘어나는 것이다.
홈쇼핑이 중요한 판매채널로 꼽히면서 CJ오쇼핑이 올해 지속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홈쇼핑채널은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아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홈쇼핑채널의 상품군이 확대돼 고객의 구매횟수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송출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는 점은 올해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 연구원은 “송출수수료가 증가해 영업이익 증가폭을 키우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종합유선방송(SO)의 경우 취급고가 줄어드는 만큼 송출수수료가 감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10월 초 추석연휴가 길어지면서 여행을 떠나 TV를 볼 기회가 줄어든 점도 홈쇼핑 등 유통업체의 매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CJ오쇼핑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46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분기보다 0.5% 줄어든 것이다. 2016년 4분기에 있었던 송출수수료 환입이 지난해 4분기에는 없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