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이 CES2018에서 자동차 전장기술을 알리기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여러 협력사들과 관계를 맺었는데 이를 토대로 올해 완성차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과를 내야 한다.  
 
구본준, CES2018에서 LG전자 전장 기술 알리는 데 앞장선다

구본준 LG부회장.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이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8’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CES는 가전전시회이지만 최근 자동차와 IT기술의 융합이 중요해지면서 완성차회사들도 CES에서 미래차 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이 지난해에 이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자율주행차, 전기차, 커넥티드카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 올해 완성차회사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 세계적 반도체기업 퀄컴과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데다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미국 NXP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네덜란드 지도기업 히어, 독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기업 헬라아글라이아와 손을 잡았다.

미래 자동차사업은 IT기술, 부품, 자동차 제조기술이 모두 필요하고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의 등장으로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져 여러 분야의 회사들이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에는 부품이 4만 개 이상이 들어가는 데다 안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들과 손잡고 LG전자의 자동차 부품기술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이 그동안 해외사업 경험을 쌓아온 점도 올해 CES에서 완성차회사들과 협력관계를 다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LG전자 대표이사를 맡을 당시 GM 등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인맥을 구축해왔다. 또 1980년대부터 미국 AT&T, LG전자 일본법인 등에서 근무하며 국제적 감각을 익혔다. 

구 부회장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회의를 직접 주재할 정도로 외국어에 능통하다.

자동차 전장사업에 보여준 애정을 바탕으로 그동안 꾸준히 CES를 찾아 완성차회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다져온 만큼 올해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CES에서 글로벌 완성차회사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했으며 2016년에도 글로벌 완성차회사인 포드 관계자와 만났다. 또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의 기조연설장을 찾기도 했다.

그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재계 신년인사회에서 “자동차부품, 에너지, 올레드에 적극 투자하겠다”며 전장사업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