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국내 정수기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웅진은 경업금지가 2일 끝나면서 정수기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웅진은 웅진코웨이를 MBK에 매각할 당시 5년 동안 정수기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웅진은 우선 정수기사업 진출을 위해 공개 인력채용을 진행한다. 3일부터 잡코리아를 통해 지원받으며 모집대상은 지점장과 지국장이다. 1월 말부터는 대리점 모집을 위한 TV광고도 방영한다.
브랜드와 제품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먼저 신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 뒤 상반기 안에 정수기,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과거 정수기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인지도, 인프라는 웅진의 강점으로 꼽힌다.
웅진 관계자는 “아직도 대다수의 고객들이 정수기를 사용하며 웅진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며 “렌탈 경험이 풍부한 콜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파주에 있는 물류계열사 북센과 웅진의 IT사업부문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물류 및 IT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코웨이 인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코웨이 인수와 자체 정수기사업 추진을 동시에 진행한다. 웅진은 코웨이 인수를 위해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웅진 관계자는 “렌탈시장을 만들고 키워온 웅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정수기 렌탈사업”이라며 “코웨이 인수와 자체 정수기시장 진출을 동시에 진행하며 가장 효과적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