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17년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한 데 이어 2018년 글로벌 판매목표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는 내실경영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물론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계열사 주가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
2일 현대차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17% 떨어진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 주가도 2.09% 떨어진 3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7년 전 세계에서 2016년보다 8% 줄어든 725만 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또 2018년 글로벌 판매목표를 2017년보다 8.5% 낮은 755만 대로 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글로벌판매 800만 대 달성에 실패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판매목표를 낮춘 건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판매를 늘리기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내실강화에 방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뿐만 아니라 두 회사와 사업 연관성이 높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2.28% 하락한 25만7천 원, 현대위아 주가는 1.54% 내린 6만4천 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 주가도 2.39% 떨어져 5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노조 파업 가능성도 계열사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