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이 자체사업 성공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한신공영이 자체사업 성공으로 실적이 늘어나고 있으며 성장 토대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체사업 비중을 확대해 외형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공영은 내년에 시흥시 배곧신도시와 세종특별시2-1구역에서 각각 4100억 원, 4800억 원 규모의 아파트 건설을 마무리 짓고 입주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모두 자체사업으로 진행됐다. 자체사업은 부지매입부터 분양과 시공, 유지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을 한 건설사가 책임지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토지 구입비용을 마련하는 것부터 시작해 미분양에 따른 위험성까지 안아야 해 신경을 써야 할 사항이 많지만 사업이 성공할 경우 개발이익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
한신공영은 7월 인천 청라지구에서 진행한 3400억 원 규모의 자체사업을 모두 분양했다. 부산 일광지구(4천억 원)와 세종특별시2-4구역(5천억 원), 세종특별시1-5구역(2900억 원)에서도 아파트를 올해 분양한다.
오 연구원은 “한신공영은 자체사업 수익성이 좋고 건설현장 위치가 좋아 미분양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공영은 내년에 순현금 1500억 원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일부 중소형건설사들의 재무구조가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점을 고려할 때 한신공영은 중견건설사로서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한신공영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23억 원, 영업이익 11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62.1% 증가하는 것이다.
내년에 매출 2조1500억 원, 영업이익 132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7.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