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대형배터리 적자폭을 큰 폭으로 줄여 내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SDI는 소형배터리와 전자재료사업에서 실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중대형배터리 매출 확대가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700억 원, 영업이익 9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51%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전기차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쓰이는 중대형배터리 매출이 연간 74%의 가파른 성장폭을 보이며 전체매출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어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대형배터리의 매출 증가로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마침내 배터리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내년에 매출 8조1천억 원, 영업이익 37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04%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것이다.
어 연구원은 “내년에 삼성SDI는 소형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용 중대형배터리 판매가 모두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실적과 주가가 모두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급성장으로 삼성SDI가 벌어들이는 순이익은 역대 최고치인 1조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 정도를 확보하고 있어 실적의 일부를 순이익에 반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