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의 영향으로 단기적 실적공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30일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두산중공업 목표주가 낮아져, 탈원전정책에 단기적 실적공백

▲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두산중공업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실적 불확실성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정부 에너지정책의 변화로 이익률이 높은 새 원자력발전소를 국내에 세우는 일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두산중공업이 신규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기까지 불확실성이 높고 가스터빈 개발이 상용화되는 데도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적 실적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두산중공업은 해외에서 원전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영국 원전 수주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흥국의 석탄화력발전 수요도 여전하고 중동 수주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파악했다.

두산중공업은 4분기에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다시 시작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9.9%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은 2.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