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편의점 신규출점을 줄이면서 내년에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GS리테일은 편의점 신규출점 규모를 줄이기로 한 만큼 2018년 더 이상 악재는 없어 보인다”며 “호텔의 실적개선을 중심으로 비편의점사업에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GS리테일, 편의점 출점 속도 늦춰 내년 영업이익 증가세 회복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GS리테일은 내년 매출 9조2749억 원, 영업이익 21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GS리테일 전체매출 가운데 편의점 매출이 75.8%, 슈퍼마켓 18.3%, 호텔 2.8% 등을 차지한다.

GS리테일은 내년 편의점 신규출점 수를 500개 안팎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주 연구원은 “GS리테일은 2017년 편의점을 새로 내는 데 속도를 높이면서 비용부담이 커졌다”며 “2018년 출점속도를 늦추게 되면 비용부담은 줄어들고 기존점포의 매출신장률은 회복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S리테일은 상반기 편의점 1048개를 출점했다. 3분기 새로 문을 연 점포 수도 423개였다.

KT&G의 전자담배 ‘릴’이 출시되는 점도 GS리테일 편의점 매출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KT&G는 13일 ‘릴’의 예약판매를 시작해 20일부터는 서울지역에서 정식판매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사업에서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03억 원, 영업이익 220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은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주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이미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대비해 가맹점주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가맹점주 지원과 관련해 연간 400억 원을 이미 반영해놓은 만큼 실적전망치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GS리테일은 24시간 운영점포에 350억 원 규모의 야간전기료 100%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저수입 보장규모도 기존 5천만 원에서 9천만 원으로 높인다.

호텔사업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파르나스타워에서만 영업이익 2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