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규제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반영됐다. 

정재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아프리카TV 목표주가를 2만7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아프리카TV 규제 리스크 안아, 목표주가도 하향

▲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정 연구원은 “아프리카TV 주가가 규제 리스크의 부각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안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자율규제로 매출 성장률이 소폭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프리카TV 주가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아프리카TV는 1일 결제한도를 50만 원으로 낮출 경우 매출이 그 전보다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가 자율규제를 먼저 권고하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관련 리스크는 계속 남아있다. 아프리카TV가 자율규제를 실시할 경우 기존 수치와 비교한 매출성장률 하락치는 2018년 –5%, 2019년 –7%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성장성은 여전하지만 현재 주가는 2018년 전망치와 비교한 주가수익비율(P/E) 11.7배 수준의 저점에 머물러 있다”며 “아프리카TV 주가가 회복되려면 이용자 확대에 따른 트래픽 반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프리카TV는 3분기에 매출 248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38.9%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경쟁사의 성장으로 트래픽이 감소했지만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 53억 원을 밑돌았는데 게임리그 진행에 따른 행사비용과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지급수수료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