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규제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반영됐다.
정재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아프리카TV 목표주가를 2만7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아프리카TV 주가가 규제 리스크의 부각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안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자율규제로 매출 성장률이 소폭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프리카TV 주가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아프리카TV는 1일 결제한도를 50만 원으로 낮출 경우 매출이 그 전보다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가 자율규제를 먼저 권고하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관련 리스크는 계속 남아있다. 아프리카TV가 자율규제를 실시할 경우 기존 수치와 비교한 매출성장률 하락치는 2018년 –5%, 2019년 –7%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성장성은 여전하지만 현재 주가는 2018년 전망치와 비교한 주가수익비율(P/E) 11.7배 수준의 저점에 머물러 있다”며 “아프리카TV 주가가 회복되려면 이용자 확대에 따른 트래픽 반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프리카TV는 3분기에 매출 248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38.9%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경쟁사의 성장으로 트래픽이 감소했지만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 53억 원을 밑돌았는데 게임리그 진행에 따른 행사비용과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지급수수료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