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중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면세점사업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는 중국 주변국가에 해외면세점을 여럿 운영하고 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1일 “최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에서 출국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면세점이 많은 호텔신라에 우호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호텔신라는 현재 해외에서 2곳의 공항면세점과 2곳의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마카오공항점과 싱가포르 창이공항면세점, 태국 푸켓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이다. 12월 홍콩첵랍콕공항 면세점이 문을 열면 해외에서 모두 5곳의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손 연구원은 “주요 아시아국가에서 중국인의 입국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인의 출국수요 증가가 호텔신라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파악했다.
손 연구원은 “싱가포르창이공항 면세점의 경우 2014년 이후 중국인의 출국자 수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2017년 들어 싱가포르창이공항 면세점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며 손실 폭이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중국인의 여행수요 증가는 올해 말 개장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홍콩첵랍콕공항의 정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중국인 출국자가 늘어 홍콩첵랍콕공항 면세점이 첫 해 매출 3400억 원을 달성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호텔신라 주가는 사드보복 해소에 따른 국내사업의 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중국인의 출국자 수 증가에 따른 해외사업의 실적 개선을 동시에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