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법인 CEO가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빅스비’의 적용분야를 스마트폰 이외에 TV와 생활가전 등 제품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활용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백스터 CEO는 25일 경제분석기관 야후파이낸스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콘퍼런스 ‘올마켓서밋’에 참석해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새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빅스비2.0에 대한 설명과 사업확대계획이 주로 논의됐다.
백스터 CEO는 “빅스비2.0은 인공지능 인터페이스를 스마트폰에 이어 TV와 가전제품까지 적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들에 새로운 경험과 장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에 탑재한 빅스비 초기 버전은 구글과 아마존 등 경쟁사의 인공지능 음성서비스와 비교해 정확도와 활용성 등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빅스비2.0에는 인공지능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돼 이런 단점을 대부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스터 CEO는 삼성전자 빅스비가 경쟁사 서비스와 같이 검색이나 쇼핑 등 온라인에 활용하기보다 집 안에서 다양한 가전제품을 연동하는 기능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음성명령을 내려 냉장고 안의 식재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스프링쿨러 등 다른 기기를 편리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데서 활용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스터 CEO는 “삼성전자는 사용자와 기기가 소통하는 과정이 편리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등 기기의 사용법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장점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부 개발자들이 빅스비2.0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발자도구도 공개했다. 빅스비 기반의 생태계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