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넷마블게임즈 주가가 공모가를 회복한 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올해 안에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도 상장한다.
 
CJE&M에게 넷마블게임즈와 스튜디오드래곤은 '양손의 떡'

▲ 김성수 CJE&M 대표이사.


19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주가가 13일 공모가를 회복한 뒤 앞으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17만 원대까지 오르면서 공모가 15만7천 원을 훌쩍 넘겼다.

넷마블게임즈는 5월 상장한 뒤 공모가 거품 논란과 함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어 8월 한때 12만 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11월 출시되는 ‘테라M’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E&M은 넷마블게임즈 지분 21.95%를 보유하고 있다. 19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한 단순 지분가치만 3조2284억 원에 이른다. CJE&M의 19일 시가총액 3조2767억 원과도 맞먹는다.

넷마블게임즈 주가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CJE&M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높아지고 CJE&M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CJE&M 영화사업이 부진한데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은 이유로 넷마블게임즈가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점이 꼽히기도 했다.

올해 기업공개시장의 대어로 주목받는 스튜디오드래곤도 11월 상장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E&M의 자회사로 ‘도깨비’와 ‘미생’, ‘시그널’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드라마제작사다. 지난해 5월 CJE&M의 드라마사업본부가 물적분할되며 설립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공모주식수는 모두 600만 주, 희망 공모가는 3만900원~3만천 원이다. 공모규모는 1854억~2100억 원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8663억~9813억 원이다.

CJE&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90%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상장 후 지분율은 71%로 줄게 된다. 보유지분의 가치는 공모가가 희망가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7천억 원가량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상장할 경우 CJE&M의 콘텐츠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인기 드라마작가인 김은숙씨가 소속된 화앤담픽쳐스와 탤런트 전지현씨의 소속사 문화창고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상반기에 매출 1374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한국의 드라마시장 점유율이 20% 이상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1위 사업자”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이 CJE&M의 방송사업부문에서 차지하는 이익의 비중이 40% 전후로 추정되는 만큼 스튜디오드래곤의 상장은 CJE&M의 방송사업부문 가치의 재평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 상장이 넷마블게임즈 때와 달리 CJE&M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주윤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 상장 때에는 공모가에 따라 CJE&M의 기업가치가 크게 변했지만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는 다르다”며 “스튜디오드래곤 지분가치는 사업별평가가치합산(SOTP) 시 비중이 낮아 CJE&M 주식에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