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480선에 올라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을 둘러싼 기대심리가 반영됐고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보탰다.
▲ 코스피지수가 16일 역대 최고치인 2480.05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뉴시스> |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3포인트(0.26%) 오른 2480.05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 2487.81까지 올랐다가 주식차익 매물의 영향으로 떨어졌는데 오후 들어 철강주의 상승 등에 힘입어 2480선에 다시 턱걸이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49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70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9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유가가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족의 분쟁 확대로 오른 영향으로 원-달러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상대적 위험자산인 국내증시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1원 하락한 1달러당 1127.8원으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10월 말에 더욱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지수상승에 일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에 순수하게 유입된 현금을 뜻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데 더욱 주주친화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얼어붙었던 관계를 조만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지수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포스코 주가가 전날보다 5.85% 오른 34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철강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5.17%)과 LG생활건강(2.26%) 주가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밖에 삼성물산(1.02%), 삼성바이오로직스(1.42%), 한국전력(1.53%), 삼성생명(0.41%), SK텔레콤(1.50%) 등의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7%(0.55포인트) 떨어진 659.4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IT업종 주식을 매도하는 규모가 커지면서 2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138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253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