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주(10월16~20일)에 우호적인 글로벌 시장환경과 상장기업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국면 안에서 국내증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외국인투자자들이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상장기업 호실적과 외국인 매수세로 더 갈 듯

▲ 다음주 국내증시가 글로벌 시장환경과 상장기업 실적 호조가 맞물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 <뉴시스>


미국정부가 다음주에 발표하는 9월 산업생산지수와 10월 주택심리지수 등이 시장의 예상치와 비슷하거나 웃도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등 시장에 충격을 줄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중국도 경제지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18일에 19차 당대회를 여는데 여러 정책을 발표하면서 증시 상승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수익성 높은 위험자산인 신흥국가 증시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증시에서도 외국인투자자가 추석연휴 이후 1조7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다음주에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13일 역대 3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인 영업이익(잠정) 14조5천억 원을 냈다고 발표하면서 상장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시장에서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를 내놓은 상장기업 386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3분기에 영업이익 51조6천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증가하는 것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단기차익 실현을 시도할 수 있지만 다른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도 양호한 편”이라며 “국내증시가 견조한 지수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450~252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