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KT&G 지분을 팔지 않기로 한 결정이 기업은행의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파악됐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21일 “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KT&G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며 “자본비율 관리를 감안했을 때 매각철회가 훨씬 합리적인 결정인 만큼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KT&G 지분 951만 주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2월 이사회에서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었지만 이후 자본건전성이 개선돼 매각 필요성이 낮아진 만큼 당시 이사회의 결정을 철회했다.
이 연구원은 “매각차익의 실현과 특별배당을 놓고 시장에서 형성됐던 기대가 소멸되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은행의 자본관리와 수익성에는 매각 철회가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은행산업과 관련한 규제가 주로 가계대출을 겨냥하고 있는 반면에 기업은행은 정책금융회사로서 중소기업 대출에 특화하고 있는 점도 부각될 수 있다”며 “기업은행과 관련해 긍정적인 투자판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1조46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26.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만9300원으로 유지했다.
21일 기업은행 주가는 전날과 같은 1만46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