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영화 ‘군함도’의 흥행에 힘입어 3분기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CJE&M은 방송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이 늘어났을 것”이라며 “영화 군함도가 흥행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3분기도 전망이 밝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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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이사. |
CJE&M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900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81.6% 늘어나는 것이다.
방송부문은 기타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CJE&M은 방송부문에서 디지털광고와 콘텐츠 판매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인수한 베트남 콘텐츠제작사인 ‘블루그룹’의 실적 기여가 컸을 것”이라며 “기타매출 실적이 지난해 2분기보다 30% 늘어난 1158억 원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다만 TV광고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 국내 광고시장이 기대보다 빠르게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분기 영화부문도 임금님의 사건수첩, 불한당 등 개봉작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소폭 적자를 봤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3분기부터 영화부문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7월26일 개봉예정인 영화 군함도는 성수기에 개봉하는 데다 현재 화제성에 비춰보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군함도 관객 수를 1천만 명이라고 가정할 경우 CJE&M은 투자와 배급수익으로만 51억 원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tvN채널에서 상영할 예정인 드라마 ‘명불허전’과 ‘아르곤’도 3분기 실적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전망됐다.
CJE&M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67억 원, 영업이익 22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653.5%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드라마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상장하면서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