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1조3천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1조2848억 원 규모의 사모 무기명식 무보증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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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한국수출입은행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전환사채로 모두 인수하는 형태다. 30년 만기에 이자율은 1%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18년 6월29일부터 2047년 5월28일까지 전환사채를 대우조선해양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가액은 1주당 4만350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3일에 KDB산업은행과 시중은행 등을 대상으로 모두 8천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전환사채를 모두 인수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모두 2조1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 받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말 기준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557%였는데 2분기 말에 400%대까지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 8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에 대한 출자전환까지 이뤄지면 부채비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채권자집회에서 회사채의 출자전환과 만기연장 등의 채무재조정안을 승인받았는데 개인투자자 1명이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를 하면서 출자전환의 인가효력이 정지돼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법원 결과가 나오는 즉시 출자전환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출자전환이 모두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00%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신규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