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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이호철 한국IR협의회장, 김기준 모건스탠리 한국IB사업부 대표,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문국 ING생명보험 대표이사,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ING생명 상장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ING생명이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 청약과정에서의 흥행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 주가는 11일 시초가보다 400원(1.28%) 오른 3만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1400원(4.24%)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341만6869주였다.
외국인투자자가 6만3993주, 기관투자자가 1만699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8만983주를 모두 소화했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ING생명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경영을 바탕으로 규제환경 변화에 최적화됐다"며 "앞으로 고객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ING생명은 생명보험사의 기업공개 뒤 주가하락의 역사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됐지만 결국 공모 청약과정에서의 흥행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등 상장한 생명보험사들은 기업공개 직후 주가가 떨어졌다.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등의 주가는 11일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의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생명만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공모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유지되고 있는데 4월 말까지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ING생명의 주가부진은 어느정도 예견됐다는 말도 나온다.
ING생명의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은 0.82대 1로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제외한 일반공모 청약 가운데 가장 낮은 경쟁률이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낮은 수준이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경쟁률은 3.18대 1이었지만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경쟁률은 0.69대 1이었다.
게다가 국내외 기관투자자 가운데 보호예수를 약속한 비중은 0.13%에 불과해 ING생명이 상장한 직후에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