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LTE(롱텀에볼루션)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 차이가 50만 원 넘게 벌어졌다.
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LTE폰 평균판매가격(ASP) 격차는 465달러(약 52만6천 원)로 집계됐다.
이 격차가 400달러 이상으로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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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C7, 갤럭시A9프로, 갤럭시J5프라임(왼쪽부터). |
2016년 말 기준으로 애플의 LTE폰 평균판매가격은 692달러(약 78만3천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LTE폰은 227달러(약 25만7천 원)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력하고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평균판매가격에서 격차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유독 격차가 크게 벌어졌던 것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인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불량으로 조기에 단종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두 회사의 평균판매가격차가 확대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며 “앞으로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전략을 계속 이어가고 삼성전자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갤럭시 A, J, C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을 고수한 덕분에 2012년부터 600달러대로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을 꾸준히 유지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2012년 438달러였던 평균판매 가격이 2015년에는 400달러 선, 2016년에는 300달러 밑으로 계속 내려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