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갖고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매각중단요구 서한을 들고 있는 지도부.<뉴시스>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산업은행을 방문해 금호타이어 매각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100명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고용보장이 담보되지 않는 매각 작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산업은행이 요구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매각을 추진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더블스타든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어느 쪽에도 회사를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폈다.
자본력과 기술력, 경영능력이 낮은 더블스타나 인수할 경우 과도한 부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금호타이어가 넘어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노조는 3월 고용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산업은행에 전달하기도 했지만 이런 요구가 철저히 묵살 당했다며 산업은행을 비판했다.
노조는 “주식매매계약과 관련해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과 향후 국내공장을 경영할 계획, 투자내용을 놓고 정보를 제공해주길 요청했다”며 “하지만 산업은행은 이런 요구사항을 묵살하고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각과정에서 고용을 유지하고 안정화할 것과 국내공장 물량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할 것, 국내 공장규모를 유지하고 독립된 회사로 경영할 것,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 것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생산을 중단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계획을 내놓았다.
노조 지도부는 금호타이어 매각중단요구 서한을 산업은행 측에 전달하고 산업은행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등 정치계 인사들도 참석해 노조의 매각중단 촉구에 힘을 보탰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