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 매각절차가 순조롭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 매각주관사인 삼성KPMG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증권, 아프로서비스그룹을 비롯해 다수의 금융회사와 사모펀드(PEF)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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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매각대상은 KB증권이 보유한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다.
현대자산운용이 중소형 자산운용사이기 때문에 인수자금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 데다 부동산투자 등 대체투자에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말~4월 초에 적격 인수후보자를 추려내 현대자산운용 실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 4월 중순에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KB증권은 현대자산운용 매각가로 500억 원가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300억~400억 원이 적정매각가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저축은행 인수전도 복수의 입찰자가 참여하면서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현대저축은행의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아프로서비스그룹을 포함해 복수의 입찰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은 KB증권이 보유한 현대저축은행 지분 100%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매각을 진행했지만 본입찰 참여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됐다. 당시 KB금융은 매각가로 2500억 원을 희망했지만 인수 후보자들은 1500억 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로 그룹에 편입된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이 기존 계열사와 사업영역이 겹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 이어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 인수전에 모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