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4조 규모 이란 민자발전사업 참여  
▲ (왼쪽 두번째부터) 안재현 SK건설 대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위날 아이살 UNIT그룹 회장 등이 17일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이란 역대 최대 발전소 프로젝트 건설 참여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SK건설이 총 사업비가 4조 원이 넘는 이란 민자발전사업에 참여한다. SK건설의 첫 이란사업인 동시에 국내 건설사로 최초로 이란 민자발전시장에 진출한다.

SK건설은 1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벨기에 UNIT그룹과 UNIT 인터내셔널에너지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위날 아이살 UNIT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터키를 방문 중인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도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참관했다.

이번 사업은 이란 5개 지역에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1기씩 모두 5기를 건설해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발전소 총 발전용량은 5천 메가와트(㎿), 총 사업비는 34억 유로(약 4조1440억 원), 공사비는 25억 유로(약 3조470억 원)에 이른다. 이란 발전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다.

UNIT 인터내셔널에너지는 UNIT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1월 이란정부로부터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란 국영전력회사 TPPH와 전력 판매계약까지 완료해 안정적인 사업성도 확보했다.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를 맡는다. 이번 지분 인수로 발전소 완공 뒤에도 UNIT그룹(지분 70%)과 공동으로 발전소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SK건설은 2018년 1월 사베(Saveh), 자헤단(Zahedan) 등 2개 지역에서 각각 1200㎿, 880㎿ 규모 발전소 공사에 들어간 뒤 순차적으로 나머지 3개 지역에서도 공사를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30개월가량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안재현 SK건설 대표는 “사업비가 4조 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SK건설의 개발형사업 수행경험을 살려 고품질 발전소를 짓겠다”고 말했다.

강호인 장관은 “SK건설의 이란 복합화력발전사업 참여가 앞으로 이란과의 인프라 협력에 기념비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