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언니 개인정보 21만9665명 유출, 상담·시술정보 포함돼 2차 피해 우려

▲ 7일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가 국내외 이용자 21만966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강남언니 홈페이지>

[비즈니스포스트]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에서 21만 명이 넘는 국내외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는 7일 공지를 통해 지난 4일 상담내역을 조회하는 연동 기능(API)에 비정상적 접근이 발생해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힐링페이퍼는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포착한 뒤 해당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보안 조치를 진행했다. 하지만 5일 같은 공격자가 이전과 다른 경로로 다시 접근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해 해당 경로도 차단했다.

이후 전체 시스템을 전수 점검하고 인증 절차 강화, 이상 접근 탐지체계 고도화, 권한 검증 로직 재정비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은 모두 21만9665명이다. 국가별로 한국 이용자가 약 16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약 4만8천 명, 대만 4218명, 태국 1591명, 중국 481명, 영어권 및 기타 국가 5308명 등이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이메일 등 연락처, 생년월일과 성별, 국가 및 거주지역, 소셜로그인 ID와 내부 식별 ID 등이 포함됐다.

서비스 이용 단말과 앱 버전, 접속 IP를 비롯해 상담을 신청한 이벤트 및 시술명, 의사·병원명, 예약 희망시간과 상담 동기, 상담 진행 상태, 상담 등록 사진 등도 유출 대상에 포함됐다.

관심·신청·실제 시술 정보와 내원·시술 일시, 시술 의사명뿐 아니라 결제 금액과 결제수단·시각 등 결제 관련 정보도 일부 유출됐다.

상담과 실제 시술 내역, 상담 등록 사진 등 개인의 건강 상태나 외모 관련 고민을 추정할 수 있는 정보까지 포함된 만큼 유출 정보가 병원이나 플랫폼을 사칭한 피싱 등 2차 피해에 악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힐링페이퍼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에게 개별 통지했다. 강남언니 홈페이지에서는 공지 게시일로부터 30일 동안 이용자가 본인에게 해당하는 개인정보 유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공격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황도 다수 확보해 6일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힐링페이퍼는 "이번 사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경찰 수사와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기존 보호조치의 실효성을 전면 재점검해 필요한 추가 투자와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