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D램 점유율 39.4%로 1위, 1분기보다 매출 63.4% 증가

▲ 2026년 2분기 글로벌 메모리 기업 매출과 시장 점유율. <트렌드포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과 출하를 조기에 시작한 데 힘입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글로벌 D램 산업 매출은 약 1547억3천만 달러(약 208조 원)로 1분기보다 59.5% 증가했다.

거대언어모델(LLM) 학습과 인공지능(AI) 추론 확산으로 AI 서버 수요가 늘면서 HBM3E(5세대)와 LPDDR5X, 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RDIMM) 출하량이 증가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가격 상승이 전체 시장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주요 3개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비트 출하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HBM4 양산과 출하를 조기에 시작한 영향으로 2026년 2분기 비트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D램 평균판매가격(ASP)도 크게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은 609억8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63.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39.4%로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매출은 385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37.9%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분기 28.8%에서 2분기 24.9%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3개 업체 가운데 HBM이 전체 비트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이와 같은 HBM 중심의 제품 구성이 평균판매가격 상승폭을 상대적으로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론은 생산능력 제약에도 고가의 서버용 D램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65.5% 증가한 3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1분기 22.4%에서 2분기 23.3%로 소폭 상승했다.

중국 CXMT의 점유율은 1분기 7.6%에서 2분기 9.5%로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일반 D램 계약가격 상승률이 3분기 대비 13~18%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량 RDIMM에서 상대적으로 저용량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PC와 스마트폰 소비자가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자용 D램은 공급업체들이 공급량을 크게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강한 가격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