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방산 사업에 이어 위성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키로 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정부의 총 1조4천억 원 규모의 초소형 위성군집 위성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KAI는 지난 30년 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위성개발 사업에 참여해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군정찰위성 △6G 통신위성 등 중대형 위성의 시스템·본체를 개발했는데, 초소형 위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기존 위성들의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대표는 위성 사업을 유·무인 전투체계와 함께 미래 성장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정부의 총 1조4천억 원 규모의 초소형 군집위성 양산·발사 사업을 수주, 위성 사업 확장을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방위사업청은 올해 10월 중 군사용 초소형 군집위성 양산 사업자를 선정한 뒤, 연말 쯤 첫 번째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초소형 군집위성 사업은 100kg 미만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0기를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발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1조4223억 원이다.
지난 2023년 관련 사업을 위한 검증위성 개발업체로 선정된 KAI·LIGD&A 컨소시엄의 ‘K모델’과 한화시스템·쎄트렉아이의 ‘H모델’이 경합 중이다.
초소형 위성은 기존 중대형 위성과 비교해 저비용·단기 제작이 가능해 민간 기업의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또 수명주기가 짧아 다수의 발사가 필요한 만큼,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위성 제작과 발사 분야의 기술을 빠르게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KAI는 경남 사천에 위치한 우주센터에서 초소형 위성을 연간 최소 100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KAI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 지상 시험 중이며, 발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8월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30년 간 정부의 다양한 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성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며, 특히 초소형 위성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올해 3월 취임한 김 대표는 5월 말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기존 미래융합기술원 내 우주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본부장으로는 지난 2023년 KAI 입사 후 위성기계팀장, 위성연구실장 등을 지낸 서현석 상무를 발탁했다.
또 지난달 16일엔 미국·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우주·항공 스타트업 레몬도(Remondo)와 초고해상도 위성 공동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두 회사는 KAI의 위성 플랫폼에 레몬도의 부분개구면 영상시스템(PAIS) 광학 탑재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국방·공공·민간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30㎝ 이하급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AI 모듈’이 위성의 상태를 진단하고, 이상 발견 시 자체적으로 대응하는 ‘큐브 위성’ 실증에 착수키로 했다. AI 모듈을 통한 자체 고장 대응이 가능해지면 지상과 통신비용 절감과 신속한 문제해결이 가능해지는 등 ‘자율 운영위성’ 관련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KAI는 2020년 경남 사천 본사에 위성 개발 ·설계·제작·조립·시험·양산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2024년 7월에는 시험설비인 4톤 급 대형 열 진공 챔버를 구축해 초소형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성의 우주환경시험 인프라를 마련했다.
이창한 KAI 우주사업실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150kg급 초소형부터 2톤급 대형까지 체급별 위성 개발 플랫폼을 갖추고 있으며, 통신·감시정찰·항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고객이 요청하는 임무 목적과 예산에 맞춰 가장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