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주춤하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시장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1분기 실적 발표로 인한 기대감이 소진된 만큼 당분간 증시가 금리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6%(62.71포인트) 하락한 7208.95에 장을 마쳤다.
15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8천선을 돌파했지만 사상 최고가(8046.78)와 비교해서는 약 10.41% 하락했다.
고점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5월 초 급등 랠리를 보이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실적시즌 모멘텀을 소진시켰다는 점이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14일(현지시각)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PPI 지수가 발표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현지시각)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197%까지 오르며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경기 흐름과 인플레이션, 연준의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점이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5월 중순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4월 C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상승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전체 CPI 상승분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월 근원 CPI(식품·에너지 등 변동성 큰 품목을 뺀 지표)도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에너지에 그치지 않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0% 뛰었다. 이는 2022년 3월(1.7%)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으로 시장 전망치(0.5%)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2022년 12월(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도 참고되는 만큼 5월 CPI도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025년 재취임 이후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을 공개 비난하며 “금리를 더 빨리, 더 많이 내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면서 되려 금리 인상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짐 라캠프 모건스탠리웰스매니지먼트 수석부사장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40.4%에 이른다. CME 페드워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이 제공하는 기준금리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 확률을 추정하는 지표를 의미한다.
증권가에서도 미국 기준금리를 주요 변수로 보고 국내 증시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고물가 시대에는 경기 둔화가 아니라 물가 상승이 경기사이클을 결정한다"며 "금리상승으로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대체투자도 충격을 받고 증시 버블도 무너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 불안이 확대되면 증시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준은 올해 1월과 3월, 4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3연속 동결했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6월16~17일(현지시각)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이뤄진다. 22일 취임 예정인 케빈 워시 의장이 주재하는 첫 FOMC다. 김민정 기자
이란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시장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도 1분기 실적 발표로 인한 기대감이 소진된 만큼 당분간 증시가 금리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6%(62.71포인트) 하락한 7208.95에 장을 마쳤다.
15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8천선을 돌파했지만 사상 최고가(8046.78)와 비교해서는 약 10.41% 하락했다.
고점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5월 초 급등 랠리를 보이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실적시즌 모멘텀을 소진시켰다는 점이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14일(현지시각)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PPI 지수가 발표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현지시각)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197%까지 오르며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경기 흐름과 인플레이션, 연준의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점이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5월 중순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4월 C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상승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전체 CPI 상승분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월 근원 CPI(식품·에너지 등 변동성 큰 품목을 뺀 지표)도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에너지에 그치지 않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0% 뛰었다. 이는 2022년 3월(1.7%)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으로 시장 전망치(0.5%)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2022년 12월(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도 참고되는 만큼 5월 CPI도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급등등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케빈 워시 미국 차기 연준 의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025년 재취임 이후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을 공개 비난하며 “금리를 더 빨리, 더 많이 내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면서 되려 금리 인상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짐 라캠프 모건스탠리웰스매니지먼트 수석부사장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40.4%에 이른다. CME 페드워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이 제공하는 기준금리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 확률을 추정하는 지표를 의미한다.
증권가에서도 미국 기준금리를 주요 변수로 보고 국내 증시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고물가 시대에는 경기 둔화가 아니라 물가 상승이 경기사이클을 결정한다"며 "금리상승으로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대체투자도 충격을 받고 증시 버블도 무너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 불안이 확대되면 증시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준은 올해 1월과 3월, 4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3연속 동결했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6월16~17일(현지시각)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이뤄진다. 22일 취임 예정인 케빈 워시 의장이 주재하는 첫 FOMC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