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홈퍼니싱사업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현대리바트는 미국 최대의 홈퍼니싱 회사인 ‘윌리엄스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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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홈퍼니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꾸민다는 퍼니싱(Furnishing)의 합성어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는 것을 뜻한다.
홈퍼니싱시장은 1 인가구 증가와 셀프 인테리어 트렌드의 영향으로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한샘과 에넥스, 이케아 등 가구업체뿐 아니라 신세계그룹과 이랜드 등 유통 대기업들도 발빠르게 가세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신세계그룹도 윌리엄소노마의 판권을 노리고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이 승자가 됐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계약으로 10년 동안 이 회사의 대표브랜드인 ‘윌리엄스소노마’와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 등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온라인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1호점은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와 현대백화점 목동점으로 예정됐다. 현대리바트는 4개 브랜드에서 7천여종을 선보인 뒤 품목을 확대한다. 30개 매장의 확보를 일차적인 목표로 삼았다.
윌리엄스소노마가 아시아에서 매장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터리반과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은 필리핀에 이은 두번째 아시아 진출이다.
정지선 회장이 이번 유치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홈퍼니싱시장에서 트렌드를 선도해야 한다며 계약 체결과정을 진두 지휘하고 매장연출 방식과 상품구성 등도 제안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구업계 뿐만 아니라 유통 및 패션기업들까지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소비자들이 윌리엄스소노마사의 브랜드를 현지에서 구매해 들여와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이 브랜드들을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소노마사의 브랜드별 운영 담당자를 미국 현지에 보내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연구하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