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국은행과 외환스와프 계약 내년 말까지 연장, 650억 달러 한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외환스와프 계약을 연장한다.

15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7차 회의를 열고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안과 내년 목표초과수익률 설정 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12월 기금위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높은 환율이 올해까지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조치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맺은 650억 달러(약 95조 원) 한도의 외환스와프 계약은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

기금위는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탄력적 집행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외환 스와프 계약은 2022년에 100억 달러 한도로 체결됐으나 세 차례에 걸쳐 한도가 상향됐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기금의 2022~2026년 5년 누적 목표 초과수익률은 0.248%포인트로 의결됐다. 기금위는 초과수익 창출 필요성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목표초과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기준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 목표치를 말한다.

기금위는 그외에도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국민연금, 한국은행이 참여하는 4차 협의체 논의 배경과 공동연구 방향 등을 논의했다.

향후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정책을 추진하게 되면 기금위의 심의·의결을 받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은 1400조 원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연금 개혁에 따라 향후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거에 만들어 뒀던 운용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을 지키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