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정부여당이 코스피 5천 시대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1강 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후보들은 회원사에 책자 형태의 공약집을 배포하고 막판 선거 운동에 힘을 싣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자본시장 강화와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세부적으로 방점을 찍은 곳은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현직 회장으로서 코스피 5천 시대를 열기 위한 ‘리더십 연속성’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앞서 11월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 간 금투협 회장을 지내며 금융당국을 비롯 여야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며 “다른 회장이 이를 재구축하려면 약 2년의 시간이 소요돼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오명을 벗고, 코스피 5천 시대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열어가야 할 때”라며 “정부·금융당국·국회와 합 맞춰 자본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이 전례 없는 금투협 회장 연임에 도전한 만큼, 연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서 회장은 공약집에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다양한 정책 개발·제안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현승 전 대표는 회원사와 긴밀한 소통과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정부·금융당국과 소통으로 규제 완화를 이끌어 내고 회원사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겠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가 공정거래위원회와 재정경제부를 거친 관료 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의 공약에는 △취임 한 달 이내 ‘금융투자 인가지원센터’ 신설 △회원사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인허가 요건 개선 △대형 증권사의 종합금융투자계좌(IMA)·발행어음 사업 인가 및 중형사의 단계적 발행어음 확대 지원 등이 담겼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자금이동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역 증권사 대표인만큼 은행 중심의 금융 체제를 투자은행 중심으로 전환시킬 실무 능력을 내세운 것이다.
황 대표는 공약집에서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동반자를 은행 중심에서 자본 시장 중심으로 전환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 자산의 흐름을 증시 및 연금 시장으로 이동 등을 제시했다.
금투협은 18일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차기 회장은 60개 증권사와 322개 자산운용사 등 모두 399개 정회원사의 투표로 선출된다. 모든 회원사에게 균등하게 배분되는 균등배분의결권 30%와 연회비에 비례한 차등의결권 70%가 합산되는 방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금투협 회장 선거가 당선자 예측이 어려운 ‘안갯속 선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거를 앞두고 당선 유력 후보가 어느 정도 추려졌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거물급 후보가 없고, 후보마다 출신과 공약이 달라 당선자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이번 선거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정부여당이 코스피 5천 시대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1강 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후보들은 회원사에 책자 형태의 공약집을 배포하고 막판 선거 운동에 힘을 싣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자본시장 강화와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세부적으로 방점을 찍은 곳은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현직 회장으로서 코스피 5천 시대를 열기 위한 ‘리더십 연속성’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앞서 11월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 간 금투협 회장을 지내며 금융당국을 비롯 여야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며 “다른 회장이 이를 재구축하려면 약 2년의 시간이 소요돼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오명을 벗고, 코스피 5천 시대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열어가야 할 때”라며 “정부·금융당국·국회와 합 맞춰 자본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이 전례 없는 금투협 회장 연임에 도전한 만큼, 연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서 회장은 공약집에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다양한 정책 개발·제안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현승 전 대표는 회원사와 긴밀한 소통과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정부·금융당국과 소통으로 규제 완화를 이끌어 내고 회원사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겠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가 공정거래위원회와 재정경제부를 거친 관료 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의 공약에는 △취임 한 달 이내 ‘금융투자 인가지원센터’ 신설 △회원사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인허가 요건 개선 △대형 증권사의 종합금융투자계좌(IMA)·발행어음 사업 인가 및 중형사의 단계적 발행어음 확대 지원 등이 담겼다.
▲ 금융투자협회는 18일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연합뉴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자금이동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역 증권사 대표인만큼 은행 중심의 금융 체제를 투자은행 중심으로 전환시킬 실무 능력을 내세운 것이다.
황 대표는 공약집에서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동반자를 은행 중심에서 자본 시장 중심으로 전환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 자산의 흐름을 증시 및 연금 시장으로 이동 등을 제시했다.
금투협은 18일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차기 회장은 60개 증권사와 322개 자산운용사 등 모두 399개 정회원사의 투표로 선출된다. 모든 회원사에게 균등하게 배분되는 균등배분의결권 30%와 연회비에 비례한 차등의결권 70%가 합산되는 방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금투협 회장 선거가 당선자 예측이 어려운 ‘안갯속 선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거를 앞두고 당선 유력 후보가 어느 정도 추려졌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거물급 후보가 없고, 후보마다 출신과 공약이 달라 당선자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