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세운지구 주민 간담회, "방치의 정책 좌시 않고 발전 숨결 불어넣을 것"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4일 서울 종로구 세운지구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 지구를 찾아 재개발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오 시장은 4일 세운지구를 찾아 주민간담회를 열고 “국가유산과 문화재를 보존하고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도시를 조화롭게 개발하는 것은 분명 양립 가능하다”며 “방치의 정책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종로에 다시 한 번 발전의 숨결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세운4구역 재개발을 놓고 정부와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재개발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부는 인접한 종묘의 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에도 서울시장 유튜브 ‘오세훈TV’ 채널에 ‘세운상가 재개발 이슈 총정리’ 영상을 올려 녹지가 턱없이 부족한 서울이 종묘~남산 녹지축 재개발이 도움이 된다는 뜻을 내놨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사업 지연으로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주민은 “지금 남은 토지주 130여명은 월세수입이 끊기고 이주대책비 대출금은 이자가 원금에 맞먹을 지경에 이르러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주민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정비사업의 병목지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 추진 일정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