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금융지주가 경쟁사 대비 압도적 실적 우위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 21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신증권 "한국금융지주 압도적 실적 흐름 이어갈 것, 증권업종 최선호주"

▲ 한국금융지주가 트레이딩 부문 중심으로 단단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3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1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앞으로도 올해 수준의 압도적 실적을 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를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2조4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사상 처음으로 2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국내 증권사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것이다.

한국금융지주는 내년에도 2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단단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지만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압도적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궁극적으로 트레이딩부문 수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는데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속적으로 현재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금융지주가 당장 배당보다 상대적으로 성장에 힘을 주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이 20%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고민일 수 있다”며 “다만 배당보다 확실한 투자처가 있다면 자본 효율성 관점에서 성장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 주주가치향상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은 자본 배분의 문제로 성장 여력이 있다면 배당보다 성장을 우선하는 것이 주주가치에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증권사는 자본이 곧 경쟁력이고 수익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턱대고 배당을 늘리기 어렵다”며 “금융사는 배당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는 성장성 둔화로 정체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대상이 없어 환원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지만 올해 배당규모는 호실적에 따라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1주당 7700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93.5% 늘어나는 것이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