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K-뷰티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탠다.

쿠팡은 27일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통해 한국 중소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쿠팡, 명품 플랫폼 파페치 통해 한국 중소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

▲ 쿠팡이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통해 K-뷰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쿠팡>


파페치는 전 세계 1400여 개 럭셔리 브랜드와 부티크를 연결하는 글로벌 명품 플랫폼이다. 쿠팡은 2023년 12월 파페치를 5억 달러에 인수했다.

26일부터 국내 주요 10개 K-뷰티 브랜드 제품이 파페치를 통해 해외에 판매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더후 △오휘 △빌리프 △숨37 △비디비치를 선보인다. 이번 협업에는 중소·중견기업 JM솔루션·Dr.Different·아리얼·듀이트리·VT코스메틱도 참여했다.

쿠팡은 2026년까지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를 포함해 참여 브랜드를 100여 개로 늘리고 진출 지역을 유럽과 영어권 국가 등 중장기적으로 190개 나라로 확대해 더 많은 중소 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K-뷰티가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한 단일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쿠팡은 기대하고 있다.

첫 해외 진출 지역은 미국과 영국이다. 두 시장은 파페치 고객의 방문과 구매가 집중된 지역으로 패션과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 시장으로 꼽힌다.

파페치는 앱(애플리케이션) 안에 ‘K-뷰티’ 코너를 신설해 한국 브랜드 상품을 소개한다. 현지 고객이 주문하면 쿠팡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포장해 파페치의 글로벌 배송망을 통해 평균 3~4일 안에 전달한다.

그동안 K-뷰티 수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중소기업들은 해외 진출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도 겪었다. 국가별로 다른 인증 및 통관 규제, 관세·서류 절차 등 복잡한 수출입 과정, 국제 배송비와 현지 창고 확보 등 물류 비용 부담, 유통망 확보 및 마케팅 파트너 부재, 언어·시차에 따른 고객 서비스(CS) 한계 등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상품 매입부터 수출입 통관, 해외 배송, CS까지 파페치와 함께 직접 관리한다. 브랜드는 제품 개발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고 고객은 관세·부가세 포함 결제와 무료 반품 등 간편한 구매 경험을 통해 한국 뷰티 브랜드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파페치는 “파페치는 세계 각지의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와 카테고리를 소개하는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이번 협업이 K-뷰티 중소 브랜드의 수출 다변화뿐 아니라 한국 뷰티 산업의 세계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수출 비중을 높이고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쿠팡은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가 세계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