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경쟁력 기반의 기술이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7일 리가켐바이오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거래일 26일 기준 주가는 18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BK투자 "리가켐바이오 ADC 라인업 풀가동, 내년 상반기 임상 결과 기대"

▲ 리가켐바이오의 ADC 후보물질 LCB14가 내성 환자 대상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


리가켐바이오의 HER2 ADC 후보물질 LCB14(IKS014)는 엔허투(Enhertu) 내성 환자 극복 대안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파트너사 익수다는 최근 임상 1b상을 개시했으며, 엔허투 투약 이력이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포함한 4개의 코호트에서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엔허투는 2019년 HER2 양성 유방암 3차 이상 치료제로 허가된 이후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투여 환자 증가와 함께 내성 환자 증가도 불가피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LCB14는 임상 1a상에서 엔허투 불응 환자 4명 중 3명에서 부분관해를 보이며 내성 극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6년 상반기 임상 1b상 중간 결과에서 유의미한 효능 및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 제3자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026년 상반기 LCB14를 포함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 발표가 기대된다. LCB71(ROR1 ADC)은 파트너사 시스톤이 혈액암 적응증으로 임상 1b상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중간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ROR1 타깃 ADC는 아직 상업화된 물질이 없으며, 개발 속도가 앞서 있어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제3자 기술이전이 기대된다. 또한 LNCB74(B7-H4 ADC)는 올해 1월 임상 1a상을 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 데이터 발표가 예상되어 임상은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의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기반으로 빅파마는 자체 항체를 활용해 ADC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글로벌 ADC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리가켐바이오는 검증된 ADC 플랫폼과 신규 Topo1 페이로드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현재 복수의 기술이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이르면 2025년 말~2026년 초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