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1~9월 전기차와 ESS 배터리 수출 24% 급증, "내년까지 증가 전망"

▲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2017년 9월20일 한 노동자가 전기차용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올해 들어 9월까지 수출한 배터리가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18일 로이터는 영국 씽크탱크 엠버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의 배터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급증해 최고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중국 배터리 수출액은 지난해 1~9월 480억 달러(약 70조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600억 달러(약 88조 원)로 늘었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독일과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를 각각 105억 달러(약 15조4천억 원)와 93억 달러(약 13조6400억 원)를 수입해 1위와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6억 달러(약 3조8천억 원)어치의 중국산 배터리를 수입해 5위를 기록했고 5억 달러 이상 구매한 국가는 23곳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다른 생산 국가가 나타나더라도 중국은 앞으로 수년 동안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주요 공급국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 배터리 수출이 세계 전기차와 전력망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에 중국의 전체 친환경 에너지 품목 가운데 배터리가 전기차나 냉각 장비 등 다른 부문에서 거둔 수출 실적을 상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배터리는 중국의 대표적 친환경 에너지 수출품으로 자리잡았다”며 “2026년까지 중국 배터리 수출은 더욱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