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는 CJ올리브영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국면이다.

SK증권은 31일 CJ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Target 할인율 5%(CJ올리브영 유상증자 가치: 3조5천억 원 기준)를 적용하여 산정한 21만 원을 제시했다. 만약 2025년 올리브영 예상 순이익에 15배, Target 할인율 50% 적용 시 목표주가는 22만 원으로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 직전거래일 30일 기준 주가는 16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증권 "CJ 주가 상승 동력은 CJ올리브영, 점진적 배당 확대 기대"

▲ CJ의 2026년 매출액은 47조5690억 원, 영업이익은 2조9380억 원으로 추정된다. < CJ >


2025년 상반기 CJ올리브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9% 증가한 2조6961억 원, 순이익은 17.1% 늘어난 2703억 원을 기록했다.

점포수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온라인 매출 확대에 따라 하반기에도 높은 실적 성장이 예상되며 2025년 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14.7% 상승한 5492억 원으로 예상한다.

사실상 H&B 부문에서 경쟁자가 없는 CJ올리브영의 실적 개선세는 2025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더불어 CJ올리브영 지분구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다”고 밝혔다.

CJ올리브영은 FI(재무적투자자)의 투자 지분을 사들이면서 자사주 비율이 22.6%까지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으로 최대주주인 CJ(51.2% 보유)의 CJ올리브영에 대해 지배력이 강화됐으며 나아가 CJ와 CJ올리브영과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합병, 상장 등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편안은 확정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당분간 CJ올리브영의 가치 상승이 지주회사 주가로 전이되는 과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CJ는 자사주 7.3%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4.9%는 배당가능이익 내 범위에서 직접 취득한 주식이며, 2.4%는 합병 등 기타취득분으로 정해진 소각 계획은 없다.

CJ의 가장 최근 자사주 매입은 2018년으로 그동안 배당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왔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5년 연속 주당배당금(DPS)이 상승했으며 지난해 별도 배당성향은 100%를 기록했다.

2025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이익 제외)의 7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올해도 주주환원은 현금배당이 유력한 상황이다. 

일부 자회사의 재무구조가 악화가 우려되지만 올리브영의 실적개선을 고려할 경우 CJ의 주당배당금도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 .

CJ올리브영 실적개선이 지주회사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CJ와 CJ올리브영의 합병을 기대하기 보다는 CJ올리브영 기업가치 상승에 주목할 시점이다.

최관순 연구원은 “점진적인 배당 확대와 더불어 7.3%의 자사주 소각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의 탄력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의 2025년 매출액은 44조9880억 원, 영업이익은 2조60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