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15대책 여파에 관망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매매수급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주(27일 조사 기준)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103.2로 1주 전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년 만에 가장 큰 폭 하락, 10·15대책 뒤 관망세 짙어져

▲ 서울 아파트매수심리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사진은 서울 전경. <연합뉴스>


서울 매매수급지수가 2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2022년 10월 다섯째주(2.5포인트 하락)와 2022년 11월 첫째주(2.2포인트 하락) 이후 처음이다.

2022년은 기준금리 인상기로 한국은행은 그해 10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높였다. 그에 따라 기준금리가 3%대에 오른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200 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매매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10·15대책에 따른 서울시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권역 5곳 모두에서 매매수급지수가 크게 내렸다.

종로·용산·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 지수는 109.3으로 1주 전보다 5.7포인트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 지수는 99로 같은 기간 2.8포인트 내려 공급 우위 시장으로 뒤바뀌었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104.9로 2.8포인트, 강남·서초·송파구 등의 동남권은 103.9로 1.9포인트, 양천·강서·구로·금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105.4로 0.7포인트 하락했다.

10월 넷째주 수도권 매매수지수는 100.3으로 0.9포인트 내렸다. 경기는 99.2로 0.4포인트 낮아졌다.

10월 넷째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주 전보다 104.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는 매매수급지수와 마찬가지로 0~200 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수요가 많고 낮을수록 전세 공급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