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현지시각) 허리케인 멜리사가 휩쓸고 지나간 자메이카 블랙리버 일대 모습. 가옥들이 파괴되고 침수된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카리브해 인근에 위치한 자메이카가 허리케인 '멜리사'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멜리사는 자메이카에 발생한 허리케인 가운데 185년 만에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시각으로 30일 기준 자메이카 전체 인구 280만 명 가운데 약 1만5천 명이 대피소에 입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53만 명가량은 전력 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메이카를 강타한 멜리사는 쿠바로 북상해 피해를 입히고 있다. 쿠바에서는 현재 73만5천 명이 허리케인을 피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리사는 사피르-심슨 체계상 가장 높은 등급인 5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다. 지속 풍속은 시속 157마일이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자메이카에 상륙할 당시에는 순간 풍속이 시속 185마일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자들은 멜리사가 이례적으로 강력한 허리케인이 된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시작한 멜리사는 하루 만에 풍속이 시속 70마일에서 시속 140마일로 두 배 뛰었다. 이는 대서양 허리케인 관측 역사상 가장 빠른 강도 상승이었다.
악샤이 데오라스 영국 리딩대 기상학자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현재 대서양 해역은 매우 따뜻하다"며 "수온은 약 30도로 평년보다 2~3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표면 뿐만 아니라 심해층 또한 비정상적으로 따뜻해 허리케인에 막대한 에너지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기후단체 클라이밋센트럴은 올해 대서양에서 관측된 이상수온 현상이 온실가스 영향을 받아 발생할 가능성이 700배 더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버나데트 우즈 플래키 클라이밋센트럴 수석 기상학자는 가디언을 통해 "모든 열대성 저기압이 급속 또는 초고속으로 강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번과 같은 재난 발생 가능성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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