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는 4년 만 최고 수준을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월과 비교해 0.3포인트 내린 109.8로 집계됐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하락,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포인트 뛰어

▲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이 발표사진은 서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기준값인 100 아래로 급락했다가 올해 4월부터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9월 하락세로 전환해 2개월째 내리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 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는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요 지수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지수(96), 생활형편전망지수(100), 가계수입전망지수(102), 소비지출전망지수(110), 현재경기판단지수(91) 등이 보합세로 나타났다.

향후경기전망지수(94)는 3포인트 내렸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122)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면서 10포인트 뛰었다.

지수는 2021년 10월(125) 뒤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상승폭도 2022년 4월(10포인트) 뒤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10월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해 2274가구가 응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응답 가운데 75%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인 14일에 이뤄졌다.

금리수준전망지수(95)도 2포인트 올랐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은 9월보다 0.1%포인트 오른 2.6%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1년 동안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9월과 같은 수준인 3.0%로 집계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