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1억6304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향후 가상화폐시장에 하락세가 나타난다면 이전과 같은 가상화폐시장 자체 사이클이 아닌 거시경제 침체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1억6304만 원대로 내려, "거시경제 침체에 가상화폐 하락할 가능성"

▲ 가상화폐 시장 흐름이 이전보다 거시경제 흐름에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21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4시4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2.23% 내린 1억6304만6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43% 내린 587만7천 원, 엑스알피(리플)는 1XRP(엑스알피 단위)당 0.95% 내린 3660원, 솔라나는 1SOL(솔라나 단위)당 3.73% 내린 27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앤비(-4.08%) 트론(0.00%) 도지코인(-3.30%) 에이다(-3.29%)도 24시간 전보다 같거나 낮은 가격에 사고팔리고 있다.

반면 테더(0.60%) 유에스디코인(0.60%)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전문지 FX스트리트는 분석가 윌리 우 말을 인용해 “다음 가상화폐 시장 하락세는 과거와 다르게 경기 침체 등 새로운 요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윌리 우는 지금까지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4년 반감기’와 글로벌 광의 통화량(M2) 증가 주기가 맞물린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하락장이 온다면 기존 주기보다 거시경기 침체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1년 ‘닷컴 버블’과 2008년 ‘금융 위기’처럼 거대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가상화폐 시장도 주기와 상관없이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들 사례는 모두 가상화폐시장 형성 전에 일어나 가상화폐시장은 아직 이 정도의 거시경제 충격을 받은 적이 없다.

그는 “2001년이나 2008년처럼 경기 침체가 찾아 온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주와 같은 움직임을 보일지, 혹은 금과 같은 움직임을 보일지에 따라 가상화폐시장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