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도별 강원랜드 콤프 사용액 및 사용 영업장 비율. <박지혜 의원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폐광지역 가맹점의 콤프사용 1인당 일일 한도는 17만 원으로 제한이 있는 반면 강원랜드 회원은 콤프를 활용해 1억 원까지 결제가 가능했다.
‘콤프 제도’는 강원랜드가 카지노 고객들에게 게임 금액과 시간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것으로 인근 지역 상점에서 숙박과 식비 등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강원랜드는 2003년 카지노 고객의 지역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이용을 촉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콤프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박지혜 의원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광지역 가맹점의 경우 고객 1인당 일일 한도가 17만 원, 가맹점 월 한도가 300만 원으로 제한돼 있었다. 반면 강원랜드 내 하이원 프리미엄 스토어에서 일반 고객은 일일 1천만 원, 강원랜드 회원은 최대 1억 원까지 결제가 가능했다.

▲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히 강원랜드 내 호텔·콘도 식음 시설 등 직영 영업장은 일반 식음과 상품에 한도 제한이 없고 주류 품목에서만 3천만 원의 제한이 있다.
더욱이 매해 사용되는 전체 콤프 중 70% 이상이 강원랜드로 다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연도별로 보면 강원랜드 내 직영 영업장 콤프 사용 비율은 2022년 74.3%, 2023년 71.9%, 2024년 7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콤프 적립액 3477억 원 가운데 72%에 달하는 2510억 원이 폐광지역이 아닌 강원랜드 내에서 사용됐다.
박지혜 의원은 “강원랜드는 ‘지역 상생을 위해 콤프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상은 강원랜드 내 사용률이 너무 높아 자체 배불리기 용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역 상생’이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지 않게 제도의 본래 목적에 맞게 콤프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