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중국 4분기 통화정책 완화 전망", 경제 성장 부진에 압박 커져

▲ 중국 중앙은행이 4분기 중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예측이 제시됐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중국 위안화 및 러시아 루블화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이 인하되며 통화정책 완화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 성장 부진으로 정책 변화가 시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이 4분기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중 중국 정책금리 10bp 인하와 지급준비율 50bp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급준비율은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둔화하며 4%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중국 인민은행의 결정은 데이터에 크게 의존한다”며 “연간 경제성장률 5% 목표를 달성한다면 통화정책이 변동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최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완화적 기조를 유지했지만 정책 변화 신호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인민은행이 현재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표현을 ‘긍정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에서 ‘안정을 유지하며 진전을 이루고 있다’로 교체한 데 주목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이후 처음 사용된 표현으로 이전보다 신중한 경제 전망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근거로 “시장에서는 10월 말 전후로 4분기 중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직면한 역풍을 고려할 때 지금보다 강력한 정책적 도구가 올해 정부의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