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 결정이 다시 미뤄졌다.

해당 사업은 2030년까지 6000톤 급 이지스함 6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7조8천억 원 규모다.
 
방사청 KDDX 사업자 선정방식 결정 또 연기, 여당 "당정 협의 필요" 제동

▲ 방위사업청은 오는 18일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16일 공지했다.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추가 검토하기 위해 18일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에 (KDDX 사업자 선정 방식)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은 상세설계·선도함건조 사업자 선정 단계로, 선정방식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기본설계 완료(2023년 12월) 이후 1년9개월 동안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방사청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가닥을 잡고 오는 18일 분과위원회, 오는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거쳐 HD현대중공업을 사업자로 선정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분과위원회 소속 민간위원들을 중심으로 수의계약에 반대 기류가 일어 만장일치 통과가 어려워지자, 분과 안건 상정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계에선 수의계약 시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이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개념설계를 수행한 한화오션이 반발하며 ‘경쟁입찰’ 방식을 주장했다.

최근엔 방사청의 원팀 역할 분담 결정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선도함건조를 맡고, 나머지 후속함 5척을 양사가 나눠 생산한다는 이른바 ‘상생협력 방안’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방사청은 이 방안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정 협의를 통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