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포스코그룹이 참여 의사를 타진하면서, 포스코의 열연강판 사업 활로가 열릴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국내 주요 강관 제조사에 열연강판을 납품하고 있는데, 강관 제조사들은 지난 4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50% 철강제품 수입관세로 수출량이 줄어들고 있어 포스코 열연강판 판매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또 중국·일본의 열연 강판 저가공세로 포스코의 열연강판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의 알래스카 LNG사업 참여에 따른 LNG 파이프라인용 열연강판 공급량 확대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15일 에너지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연내 최종투자결정(FID)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사업투자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진행된 한미 관세협상 결과 한국이 향후 3년6개월 동안 미국산 LNG를 1000억 달러 규모로 구매하기로 합의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가 어느 정도 예측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그룹의 에너지 부문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주 개발사업자인 글렌파른사와 연간 100만 톤의 LNG를 20년 동안 구매한다는 내용의 예비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가스관 강관을 포스코로부터 공급받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부 가스전 지대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액화시설이 있는 남부 니키스키까지 운송하기 위해 길이 1297㎞, 지름 42인치(약 106.7㎝)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게 핵심이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강관 수출 대상국 가운데 미국 비중은 59%로, 국내 철강업계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추진 여부를 주시해왔다.
국내 철강사 가운데서는 세아제강, 휴스틸, 넥스틸 등이 주요 강관 제조사인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강관의 원료인 열연강판을 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관세 50%로 한국산 철강의 미국 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가운데 LNG 대형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알래스카 1300km의 파이프라인 설치를 위한 파이프 수요량은 80만 톤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른 원재료인 열연강판 비용은 약 7억 달러(약 1조 원)로 추산된다.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는 미국 측이 참여를 요청한 건으로, 이를 협상의 레버리지로 활용해야 한다”며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철강재에 수입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해야 하며, 미국 측도 그동안 저조한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만큼 한국에 이득을 얻어갈 여지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열연강판 매출은 상반기 기준 5조9557억 원으로, 1년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열연강판이 차자히는 비중은 23.4%다.
국내 열연강판 시장은 중국과 일본의 저가 열연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9월2째주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83만 원인 반면, 수입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75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철강사의 열연 생산량은 총 3629만 톤인데, 중국·일본산 열연 수입량은 326만 톤으로 집계됐다. 국내 열연 판매가격도 2023년 톤당 96만7천원 2024년 91만 원, 2025년 상반기 87만 원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사업법인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3470억 원, 영업이익 1조1204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31.3%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2022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영업이익은 2022년 1조7767억 원, 2023년 1조4074억 원 등에 비해 밑돌고 있다.
한편 국내 철강 업계는 저가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해 무역위원회에 반덤핑으로 제소했고, 지난 7월 무역위가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28.16~33.10%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린 상태다. 최종판정은 10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BNK증권은 수입 열연강판에 대한 최종 반덤핑 판정 시 포스코의 열연강판 영업이익 증가분을 최대 1조 원으로 추정했다. 신재희 기자
포스코는 국내 주요 강관 제조사에 열연강판을 납품하고 있는데, 강관 제조사들은 지난 4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50% 철강제품 수입관세로 수출량이 줄어들고 있어 포스코 열연강판 판매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가스관용 열연강판 판매량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또 중국·일본의 열연 강판 저가공세로 포스코의 열연강판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의 알래스카 LNG사업 참여에 따른 LNG 파이프라인용 열연강판 공급량 확대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15일 에너지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연내 최종투자결정(FID)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사업투자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진행된 한미 관세협상 결과 한국이 향후 3년6개월 동안 미국산 LNG를 1000억 달러 규모로 구매하기로 합의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가 어느 정도 예측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그룹의 에너지 부문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주 개발사업자인 글렌파른사와 연간 100만 톤의 LNG를 20년 동안 구매한다는 내용의 예비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가스관 강관을 포스코로부터 공급받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부 가스전 지대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액화시설이 있는 남부 니키스키까지 운송하기 위해 길이 1297㎞, 지름 42인치(약 106.7㎝)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게 핵심이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강관 수출 대상국 가운데 미국 비중은 59%로, 국내 철강업계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추진 여부를 주시해왔다.
국내 철강사 가운데서는 세아제강, 휴스틸, 넥스틸 등이 주요 강관 제조사인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강관의 원료인 열연강판을 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관세 50%로 한국산 철강의 미국 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가운데 LNG 대형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알래스카 1300km의 파이프라인 설치를 위한 파이프 수요량은 80만 톤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른 원재료인 열연강판 비용은 약 7억 달러(약 1조 원)로 추산된다.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는 미국 측이 참여를 요청한 건으로, 이를 협상의 레버리지로 활용해야 한다”며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철강재에 수입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해야 하며, 미국 측도 그동안 저조한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만큼 한국에 이득을 얻어갈 여지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열연강판 매출은 상반기 기준 5조9557억 원으로, 1년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열연강판이 차자히는 비중은 23.4%다.

▲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 기업들의 열연강판 사업은 중국·일본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철강 수입관세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실제 9월2째주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83만 원인 반면, 수입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75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철강사의 열연 생산량은 총 3629만 톤인데, 중국·일본산 열연 수입량은 326만 톤으로 집계됐다. 국내 열연 판매가격도 2023년 톤당 96만7천원 2024년 91만 원, 2025년 상반기 87만 원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사업법인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3470억 원, 영업이익 1조1204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31.3%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2022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영업이익은 2022년 1조7767억 원, 2023년 1조4074억 원 등에 비해 밑돌고 있다.
한편 국내 철강 업계는 저가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해 무역위원회에 반덤핑으로 제소했고, 지난 7월 무역위가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28.16~33.10%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린 상태다. 최종판정은 10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BNK증권은 수입 열연강판에 대한 최종 반덤핑 판정 시 포스코의 열연강판 영업이익 증가분을 최대 1조 원으로 추정했다. 신재희 기자